
제품을 오래 개발하다 보면, 처음엔 잘 지켜지던 디자인 규칙이 팀이 커지고 화면이 늘면서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등장한 것이 디자인 시스템입니다. TEN의 AIPub 개발 과정에서도 활용하는 디자인 시스템과 스토리북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이란?
디자인 시스템은 서비스의 목적에 맞게 일관되게 정리한 패턴과 규칙의 집합입니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폰트·컬러·레이아웃·UI 컴포넌트처럼 공통으로 쓰는 요소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정의해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웹·앱이 일관된 디자인을 유지하는 건, 대부분 이런 디자인 시스템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프로젝트라면 굳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팀과 제품이 커지고, 같은 UI 요소를 여러 화면·여러 제품에서 공유하게 되면 디자인 시스템의 효율이 뚜렷해집니다.
디자인 시스템의 세 가지 효과
작업 속도 향상 — 이미 만들어둔 UI 요소를 재사용하므로, 반복 요소를 매번 새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기준이 명확해 수정 작업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협업·소통 개선 —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통 규칙이 있으면 '예외'만 챙기면 됩니다.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가 같은 언어로 대화하게 되어 불필요한 확인 과정이 사라집니다.
시각적 일관성 — 여러 팀이 각기 다른 화면을 작업해도 같은 시스템을 쓰면 하나의 팀이 만든 것처럼 통일됩니다. 사용자에게도 일관된 경험을 주어 제품 이해와 브랜드 신뢰에 도움이 됩니다.
디자인 시스템 구축 과정
디자인 시스템은 대략 이런 흐름으로 만듭니다.
첫째, 현 상태 파악입니다. 지금 어떤 페이지와 컴포넌트가 있는지, 같은 기능인데 다른 UI를 쓰는 곳은 없는지 점검해 예외를 찾아냅니다.
둘째, 규칙 설정입니다. 예외를 줄이면서도 사용자에게 익숙한 방향으로 원칙을 정하고, 새로운 요소가 추가될 때의 적용 방향까지 정해둡니다.
셋째, 구축과 관리입니다. 색상·글씨체·간격 등 컴포넌트 규칙을 정해 기반을 만들고, 피그마 등으로 일관된 컴포넌트를 제작한 뒤 개발자가 이어받아 구현합니다. 이때 통일된 기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변경사항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관리합니다.
구축 도구: 스토리북(Storybook)
스토리북은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널리 쓰이는 오픈소스 도구입니다.
UI 컴포넌트를 독립적으로 개발·테스트할 수 있고, 각 컴포넌트가 어떤 속성을 가지며 값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액트·뷰·앵귤러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함께 쓸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시각화 기능 덕분에 개발자와 디자이너 간 소통이 쉬워지고, 다양한 속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테스트와 협업이 수월해집니다.
마치며
디자인 시스템은 단순히 '예쁜 화면'을 위한 것이 아니라, 팀이 커져도 일관성과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협업 기반입니다. TEN의 AIPub처럼 여러 기능과 화면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제품일수록, 이런 디자인 시스템과 스토리북 같은 도구의 가치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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